자라, H&M, 유니클로, 다른길로 간다
안냐세요?
요즘 공룡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네요. 연이어 자라와 h&m의 수익률이 바닥을 치고 있단 기사들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은 저마다 다른 전략을 발표했어요. 여기에 유니클로 또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며 공룡들의 미래가 이제 좀 달라지겠구나 싶은 시점이네요.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한가득이에요. 여러분은 어떤 전략을 세우고 계세요? 오늘 간단하게, 자라, h&m, 유니클로의 새로 발표된 전략 몇가지만 모아볼께요.
ZARA : 더 큰 매장, 더 많은 클릭
이 제목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나왔던 제목인데, 자라의 전략을 정확히 정리한 말이랍니다. 자라는 매장에 대해서는 ‘크게 짓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매장은 지금 끝없이 닫고, 끝없이 열면서 효율을 정리하는 중인데요. 포화된 시장에서도 매장을 되도록 큰 매장으로 집중시키며 정리하고 있고, 중국 3선급처럼 아직 가능성 있는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크게 들어가고 있답니다.
이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될까? 싶지만 다들 인디텍스 전략이니 그게 맞는가 보다..하는 중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온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요. 수익성을 여기서 확보하겠단 전략이죠.
특히 인도 시장은 SPA들이 제일 침흘리는 시장인데, 여긴 현재 환경이 열악해서 들어갈 몰이 많이 없어요. 자라는 인도에서는 온라인으로 승부수를 걸 예정이에요.
자라는 정말 언론플레이에 뛰어난 브랜드에요. 한국에선 이런 기사가 안나는데요. 진찌 신기한게 자라 세일때만 되면 온 유럽과 미국의 신문에 도배되는 기사가 있어요. ‘자라에서 낚아채야 할 2017 신상품’, ‘꼭 사야 할 25불짜리 자라 스커트’, ‘돌아온 자라의 THAT COAT’같은게 우루루 난다니까요.

지난번에 자라가 가격을 엄청 꺾는다고 말씀드렸죠? 그 제품들은 엄청나게 언론을 타고 소비자들에게 쏟아진답니다. 어떻게 하는지 정말 신기한 대목.
H&M 새로운 브랜드 런칭
저는 H&M을 보고 있으면, 저런 훌륭한 홍보 전략으로도 안되는 건 정말 상품에 문제가 있구나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 사실 H&M이 하는 모든 건 다 버즈(buzz)가 되어 왔어요. 발맹이나 랑방과의 콜라보는 전세계에 대서특필 되었죠? 또 겐조의 공동으로 주최한 패션쇼는 댄스를 집어넣으며 얼마나 화제가 되었나요? 또 지난해에는 그 핫하다는 Wes Gordon과 함께 무비도 찍었잖아요.
뿐인가요? 애슬레저가 유행할 땐, 재빨리 H&M 스포츠도 내어놓았고, 좀 퀄리티 좋은 옷을 하고자 프리미엄 브랜드 COS도 런칭했잖아요.
그런데…수익률은 계속 바닥을 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와중에 새 브랜드를 런칭했답니다. 이름은 ARKET.
미니멀한 취향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한데요. 북구풍 까페랑 같이 있는 매장이랍니다.
좀 회의적으로들 보고 있어요. 새 트렌드가 올 때마다 기존의 브랜드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고, 새 브랜드를 런칭해야 한다면 수익성은 언제 좋아지나요…더군다나 ARKET이 독일에 집중될 예정인데…여긴 PRIMARK라는 또다른 강자가 있어서 말이죠…
유니클로, 스피드를 개선한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이 떨어졌다고들 말이 많았어요. 그런데 말이죠. 2015년 매출 기억하세요? 글로벌하게 250%, 일본내에서만 150%인가? (두개가 바뀌었을 수도 있음, 헷갈리네요) 당시 입떡 벌어질 기록적인 성장을 했어요. 어찌 보면 2016년에는 떨어지는게 당연한 거에요. 저로선 2016년에도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이 난리인가, 싶은 1인이랍니다.
아뭏든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은 좀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어요. 앞으로 자라처럼 13일만에 매장에 물건을 내놓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요. 그러나 자라처럼 빠른 트렌드를 내놓는다기 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걸 매장에 빨리 구비하는데 초점을 둔다구요.
이게 무슨 소리임?
혹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티셔츠를 만들어주나? 하고 있고, 혹자는 갑자기 유행하는 기본물, 예를 들면 얼마전에 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자 배우가 잎어 화제가 된 코랄 셔츠 같은 Fad아이템을 만든다는 얘기인가 ? 아님, 말만 저렇게 하고 자라같이 한다는 얘기인가?
지금 해석은 분분한데요. 아마 일본의 인더스트리의 역사를 놓고 본다면, 재고관리에 중점을 두지 않을까 해요. 기본물을 대량생산하기 보다는 반응생산을 통해 효율을 높이지 않을까요. 하핫 요건 제 생각이구요.
그러는 와중에 이번 콜라보는 JW앤더슨을 지명했어요. 넘나 잘나가는 조나단..LVMH에서도 이쁨받고, 유니클로도 러브콜 해주는구나..심지어 잘생겼으…

또 그 와중에, 해외 패피들이 유일하게 지목하는 유니클로 상품인 UT 프로젝트 도 발표했구요. (UT는 유니클로에서 아티스트들하고 해마다 만드는 티셔츠인데, 이게 희안하게 패션피플들 사이에도 인기가 있다니깐요)
다들 앞길 개척에 바쁜 시대에요. 여러분은 어떤 방향으로 앞길을 개척 중이신가요? 확실한 건 말이죠. 지금은 뻘짓이라도 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용기를 내자구요.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