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만든 ‘라이브 비디오’가 먹히는 이유 (1)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꼭 생각해보셔야 할 내용이에요. 요즘 온라인으로 광고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누가 요즘 잡지나 신문을 봐” 하시면서요. 그리고 온라인광고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아마 ‘비디오 광고’에 눈을 돌리실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 비디오 광고 효과는 지금 어떠신지요?
오늘은 크게 메이크업 분야와 패션분야를 나누어 얘기를 해볼까 해요. 특히 메이크업 분야는 라이브 비디오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죠. 지난해 페이스북 라이브 비디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View, share, like 수 기준) 를 보여줬던 6개 기업 중, 메이크업 브랜드가 딱 하나 들어있었으니, 그건 바로 베네핏(Benefit)이었답니다. (6개기업이 모두 궁금하면 여기 클릭)
베네핏의 페북 라이브는 아주 유명해요. 이건 일종의 TV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매주 목요일이면 ‘Tipsy Trick’ 이란 이름의 비디오가 업데이트되는데, 오늘은 눈썹을 예쁘게 그리는 법이라던지, 다음주는 뾰루지를 감추는 법이라던지,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팁들을 알려줘요. 매주 평균 25000명이 보고, 670명 정도가 반응을 해주는 비디오랍니다.
원래 typsy란 말은 ‘술이 취한’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출연자들은 늘 비디오에 나오면 술 한잔씩 걸치면서 얘기를 시작한답니다. ㅋㅋㅋ
베네핏의 Tipsy Trick이 다른 회사들의 라이브와 다른 점은 ‘정보’를 주고 있다는 거에요. 자기회사 제품을 홍보는 하지만, 대놓고 우리 제품 좋다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주되, 이를 매주 꾸준히 주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엊그제 Racked.com에 뷰티브랜드들의 라이브 비디오에 대한 기사가 났는데, 이 기사 중에 그런 글귀가 있더군요.
“이 비디오 들의 특징은 유려한 방식의 고퀄리티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은 조명과 완벽한 편집 같은 것은 요즘 방식이 아니다”
이건 정말 흥미로운 팩트에요. 베네핏의 비디오도, 그저 출연자들이 마치 아이폰으로 촬영한 듯한 포맷에 불과하답니다. 이런 비디오가 먹히는 이유는 사실 좀 다른데 있는데요. 저렇게 찍어야 먹힌다기 보다는요.
- 그냥 홍보영상 보다는 컨텐츠 제공이 더 먹힌다.
- 컨텐츠 제공은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라 꾸준히 되는게 좋다
- 정기적으로 찍으려니 고퀄리티로 찍으면서 시간을 잡아먹을 수 없다
- 소비자들은 친근한 것을 좋아한다
이런 룰이 뒤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패션은 어떨까요? 패션은 메이크업과 또다른 룰을 가지고 있는 분야죠. 그리고 좀 느리게 눈을 뜨기도 했어요.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베네핏(Benefit)은 LVMH 소속이랍니다. 최근들어 LVMH가 여러 혁신적인 전략을 발표하는 데에는 이처럼 다채로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한 브랜드의 성공사례를 보며 이를 다른 브랜드로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전에는 LVMH가 보유한 하우스 중 가장 완고하던 패션하우스 Celine도 곧 Ecommerce를 시작할 거라고 발표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오늘 어마 바빠용…ㅋㅋ 그래소 패션브랜드의 라이브 비디오는 다음주 월욜에 연속해서 쓸께요~ 죄송함다~
주말 잘 쉬시고 담주 월욜에 꼭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