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트래블셋, 자알 되야 할텐데
안냐세요~ 상쾌한 목욜 아침이네요!
낼은 제 세미나 땜에 업뎃이 없어요. 이해해주시구요.
오늘 흥미로운 스타트업이 있어 하나 소개할께요. 얘는 크로아티아..하핫 변방 출신 스타트업입니다. 최근 킥스타터가 스타트업의 전지구적 산실이 되면서, 나라고 뭐고 간에 영어가 좀 된다는 스타트업들은 모두 여기서 둥지를 틀고 있죠. 이 친구들도 그 중 하나에요. 이름하여 ‘유니크트래블셋(Unique Travel Set)‘. 이건 제품이름이구요. 이걸 제작하는 회사의 이름은 Travel Fashion Lab, Inc랍니다.
이 친구들을 포스팅 하는 이유는.. 얘네들이..똬!…
세상에…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렸답니다!
지금 크로아티아는 난리가 났지요. 그 나라 패션기업이 타임스퀘어에 걸린게 처음이니깐요. 하핫.
사실 이 기업에 대해 전부터 한번 포스팅 하려고 했었어요. 왜인지는 이제 차차 살펴보자구요. 먼저 이 친구들이 파는 제품 ‘유니크트래블셋’이 뭐냐면요. 가방 하나에 쏙 들어가는 여행용 7종 복식세트 랍니다.
여행갈 때, 옷챙기느라 너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 친구들은 전체 무게가 2키로가 되지 않는 경량의 저어지를 활용해서 최적의 7피스 면 충분하게 스타일리쉬 한 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고 홍보하죠. 위의 저 저어지 피스들을 코디하면 요런 요런 착장들이 나와요.
서로 레이어링이 가능하고, 팔토시는 허리에 매면 벨트가 되는 시스템이에요. 현재 킥스타터에서 아직도 모금 중이고, 5월부터 매장에서 팔린다네요, 총 세트가는 350불!
여러분! 이 사업 될 거 같음요?
사실 요 비즈니스 모델 80년대에 대박 크게 성공한 적 있어요. 제가 올 초에 제 매거진 Weekly Trend에서 소개했었던 모델인데요. 뭐냐면요…두두둥!!.미국 지방 쇼핑몰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당시 미국 아줌마들의 전천후 홈웨어였던.. Sandra Garratt의 Modular Fashion입니다아~!!
뭔가 꼼므데가르송 비슷한 이 옷들의 정체는 뭘까요. 산드라가렛은 ‘Modbox’라는 옷 패키지를 팔았어요. 이 패키지를 주문하면, 박스안에 저어지로 된 다양한 피스들이 들어있습니다. 요런 것들이죠.
이 피스들은 무한 코디가 가능한데요. 토시는 헤어밴드가 될 수 있고, 튜닉은 원피스가 될 수 있어요. 바로 요런 스타일들로 연출될 수 있었어요.
신기하죠? 그래서 바로 Modular Fashion이라고 불렸답니다. 이 신기한 모델은 당시 꼼데풍이 워낙 인기였는데다 저어지 또한 유행이어서, 트렌드를 타고 불티나게 팔려나갔죠. 그러다 90년대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사라지게 됩니다.
제가 모듈라패션을 왜 소개한 이유는, 이 트렌드가 슬금슬금 다시 오고 있어서에요. 지난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이 런칭해 쏠쏠한 재미를 본 서브라인은 바로 라운지웨어 였답니다. 보브는 V Lounge는 특히 반응이 좋았죠.
라운지웨어는 사실 집에서 입는 홈웨어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공항패션’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너도 나도 자신의 공항패션을 찍어 올리는 시대이고, 대부분인스타그램 스타들은 이런 홈웨어풍의 스타일을 보여주니까요.
유니크트래블셋, 이들이 제안한 아이템은 살짝 디자인들이 아쉬운데요(브이라운지풍의 세트 아이템이면 참 좋겠다는…), 하지만, 모듈라 패션의 컨셉은 지금 시대엔 될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국내 홈쇼핑같은데서 아줌마 용으로 모듈라패션을 개발한다면 말이죠.
근데…오래갈 수 있는 컨셉은 아니랍니다. 하핫. 잠깐의 Fad용이죠.
잼나쥬?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