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DEMANDS OF ECOMMERCE

이커머스의 마지막 수요, 결제와 배송

안녕하세요~
혹시 창업을 준비 중이세요? 그럼 또 분명히 패션+테크를 겨냥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시겠죠? 근데 이 부분은 지금 경쟁이 과다해서, 지금 들어가셔도 큰 매출은 그렇게 일어나진 않을 거 같아요. 그저 타사매출을 초큼 뺏어오는 정도에 끝날 수도 있답니다.

그럼 뭘 창업하면 좋을까요? ‘패션+테크’도 좋은데요, 앞으론 ‘패션+금융’, ‘패션+홈시큐리티’란 관점에서 테크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요. 더 다양한 결제를 하고 싶은 수요, 물건을 더 잘받고 싶은 수요는 아직 포화되지 않았답니다. 오늘 그 몇가지 예를 들어볼께요.

1.조조타운의 스케하라이 결제

조조타운에서는 작년 11월 스케하라이 결제라는 걸 선보였어요. 스케하라이는 외상결제란 뜻인데 ‘2개월이나 기다릴 수 없다. 미리 사고, 돈은 나중에’란 컨셉의 결제 시스템이랍니다. 즉, 스케하라이로 결제하면, 물건 먼저 받고 맘에 안들면 무료 반품, 맘에 들면 일단 입고 돈은 2개월 후에 내는 시스템이죠.
이건 사실 외상이라기 보단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아주 유사해요. 이 서비스는 ‘GMO페이먼트’란 데가 제공하는데, 소비자가 결제하면, 이 회사가 먼저 조조타운에 돈을 줘요. 그리고 2개월 뒤에 이자랑 수수료를 더해 그 돈을 소비자에게 청구하죠. 쉽게 말하면 단기 대출업이랄까요?

이 서비스는 올 3월 tv광고도 했어요. 그리고 엄청난 사회적 질타를 받았죠 하핫. 일본 부모들에겐 무분별한 10대 소비자가 마구 쇼핑을 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성인업소에 드나들거란 일본인다운 시나리오가 떠올랐던 거죠.
하지만 말입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결과가 어마무지 합니다. 2017 년 1분기 결산은,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4 % 증가한 763 억엔, 영업 이익은 48.0 % 증가한 262 억엔으로 대폭 올랐거든요! 물론 여기엔 스케하라이의 공이 컸다고 해요.
아직도 우려의 목소리는 큰데요, 이 사례는 우리로 하여금 금융상품과 연결하면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죠. 결제라고 하면 핀테크, 지문인식 등 테크놀러지 일변도의 생각으로 쉽게 치우치는데, 그 본질은 금융에 있다는 걸 깨우쳐주니까요.

 

2. August의 스마트 락

August는 미국의 스타트업인데, 참 영리한 생각을 했어요. 요즘 1인가구가 많아지잖아요. 그리고 이 혼자사는 1인들이 얼마나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하겠어요. 그러다 보니 문제는 소비자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배달될 때가 많다는 거죠. 럭셜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경비아저씨가 받아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참 택배는 아직도 난감한 문제에요. 특히 미국에선 누가 집어가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네요.
그래서 August는 독특한 장치를 만들었어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열림/잠금을 콘트롤할수 있는 도어락 기능있는 문 손잡이!.
택배아저씨가 와서 고객에게 전화를 하겠죠? 그럼 회사에서 전화를 받은 고객, 아 택배네~ 하면 자기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어줘요. 그럼 아저씨가 문 안에 들여놓고 나가죠. 그럼 또 잠그면 끝!

아저씨가 집에 들어와서 이상한 짓 하면 어쩌냐구요?
그래서 도어에 카메라를 연결해요. 아저씨가 집에 들어와 우유를 퍼먹고 나간다거나, 가무를 즐기다 나가면 고객이 알 수 있답니다. 하핫
이 장치도 조금 보완은 되야겠지만, 비싸지 않고, 간단한 장치라면 유망한 분야죠. 그동안 배송이라면 아마존 드론, 로봇배송 같은 걸 먼저 떠올렸는데요. 그건 In-company적 발상이구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In-home(집에서 발생하는)’ 시츄에이션을 설정해보면, 또다른 수요가 있다는 걸 알려준달까요?

이 두 사례는 아, 이제는 이커머스 파생상품에도 좀 눈을 돌려야겠네, 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사례에요. 사업이란 본디 ‘가려운 데를 긁어줘야’ 잘되는 법이잖아요. 포화되지 않은 수요일수록 가려운데가 많은 법이니까요.

잼나쥬?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