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TURE OF ECOMMERCE

이커머스, 성장 여력 얼마나 남았나 

 

안냐세요~ 저는 오늘도 서패위 갑니다. 오늘 하루종일 ddp에 있을 듯 한데 아마 내일은 서패위 내용을 쓰게 될 듯요.

어제 잼난 기사가 하나 떴어요. 아마존에서  SOUQ.COM을 인수한다는 기사죠. SOUQ.COM이 뭐하는 애들인가 하면 아랍의 아마존, 아랍의 이커머스 킹이에요. 지난해 초에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구요. 2016년에도 50% 이상 성장했을 걸로 예측되는 아랍괴물이랍니다.

그런가 하면, 며칠 전에는 또 BCG에서 페이스북과 함께 인도 이커머스 리포트를 냈어요. 현재 30조원대의 인도 패션마켓이 2020년까지는 급격하게 디지털화 할 것이라는 거죠. 인도의 이커머스는 14조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어요. 아닌게 아니라 인도는 지금 어떤 상황이냐면, 글로벌 spa들이 들어가고 싶은데 쇼핑몰이 없어서 못들어가는 실정이랍니다.

이 밖에도 요즘 글로벌 패션기사는 아랍과 인도시장에 대한 첨예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요. 자고 일어 나면 하나 둘 씩 리포팅되는 실정이랄까요? 이유는 다름아닌 서서히 포화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대비책 때문이죠.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어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성장하고 있죠. 하지만 그 성장 여력에 대해서는 다들 속으로 생각이 많답니다. 전에 odot보고서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포화되고 있단 내용은 이미 리포팅한 바 있어요. 미국도 사실 아찔 했던 적이 있었죠.

2000년들어 가파르게 성장하던 미국의 이커머스 시장은그 성장률이  2009년 눈에 띄게 뚝 떨어집니다. ‘워매, 끝난겨?’ 할 정도로 이커머스가 10년천하에 불과했나 싶을 지경이었죠.

2008년 성장률이 곤두박칠 쳤을 때, 그리고 2009년 거의 바닥까지 내려왔을 때 미국 기업들이 느꼈을 당혹스러움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2010년 들어 재밌는 변화가 생겨납니다.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고 스타트업들이 어마무지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성장률이 다시 쭉쭉 올라가기 시작한 거죠!

하핫 재밌죠? 그래서 ‘워매, 살았네’ 싶은 2010년 2011년을 보냈는데요. 문제는  또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은 둔화되기 시작합니다. 위의 표를 자세히 봐주세요.

이것은 스타트업들 중 망할 곳들이 망하고, 잘 되는 곳들은 어느 정도 성장한계를 드러내며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나타난 현상이었어요.

물론 성장률이 떨어졌어도, 성장은 하고 있어요. 그러나 성장률은 미래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기업의 전략팀에겐 매우 중요한 지표죠. 그렇습니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면, 바로 지금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는 거죠.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은 듯 해요. 한국 뉴스토마토에서 발표했던 표를 하나 볼까요?

출처: 뉴스토마토

위의 도표 중 ‘성장잠재력’을 보면 한국은 2015년 현재 11.3 %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미국도 22%에 불과하구요. 여기 제가 포화되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린 중국의 경우, 성장잠재력은 86.1이에요. 이건 제가 리포트에도 썼다시피, 1선급 도시들이 포화상태인데 비해, 2,3선급 도시들이 아직 충분한 소비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놓고보니, 남은 시장은 어디일까요?

바로 미개척 시장인 아랍과 인도시장, 중국의 3선급 도시로 귀결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죠. 중국이야 중국 정책상 그 여력은 다 중국기업 차지이니 그렇다 치고, 아랍과 인도는 서방에 호의적인 시장이잖아요. 당연히 거대 리테일기업들이 포진한 미국으로선 탐나는 시장이 아닐 수 없죠.

그런데 이 시장을 탐내는 건 미국 만이 아니랍니다. 일본도 호시탐탐, 중국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황금 시장이에요.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는 정말 해외개척을 부지런히 해야해요. 외국 기술이나 스타트업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도 뭐 나쁘진 않겠지만, 일단 시장 자체가 너무 작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한계, 그리고 그마저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한계를 생각하면 글로벌화는 플러스 알파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죠.

얼마 전 미국의 한 스타트업 대표가 간담회에서 그런 얘길 했어요. “No one wants to fund e-commerce companies anymore”  즉, 아무도 이커머스 컴퍼니에 더이상 투자하려고 하지 않아요, 란 이야기죠.

우리의 성장잠재력도 지금 심상치 않습니다. 물론 패션 스타트업들이 아직 미국만큼 봇물 터지듯 나온 건 아니니, 추자의 성장 잠재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랍이나 인도시장 마저 포화되기 전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한번 점검해 보는 게 좋을 듯 해요.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