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메이커 아동복, 한국은 ? (2)
*동영상 하나 있어요. 모바일 페이스북으론 안보입니다.
안냐세요? 하핫 어제는 죄송함다.
어제 이야기 맞바로 이어서 쓰겠습니다.
2. 작은 친구들은 잘된다.
두번째 잘되는 친구들은 작은 친구들인데요.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참조할 사례가 무척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올초 피티워모와 함께 열린 피티빔보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관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죠. 바로 요것 nest입니다.
원래 피티 빔보는 럭셔리 아동복 섹션 Apartment. 캐주얼 스포츠 섹션 Sports Generation, 트렌디 아동복섹션 Kidsfizz를 주요 섹션으로 하는 전시회에요. 그런데 이번 피티빔보 84에서는 놀라운 섹션이 2개가 추가되었죠.
첫째, Nest. 이건 마이크로 브랜드(한국에선 인디 브랜드라고 합니다)들의 섹션이에요. 이들이 너무나 많아지는데다 이들을 찾는 바이어들도 늘다보니 이번 시즌부터 신설된 섹션이죠. 오늘날 완전 유명해진 마이크로 브랜드라면, 보보 쇼즈(Bobo Chose)같은 북구브랜드들을 들 수 있죠.
둘째, Fancy room. 이건 아동 라이프스타일 섹션입니다. 최근 아동복부티크는 소품판매율이 엄청나죠? 이들 또한 마이크로브랜드가 많은데, 최근 가장 유명해진 브랜드로는 럭키보이선데이(Lucky Boy Sunday)를 들 수 있어요. 인형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도 잘 팔립니다. 이 브랜드에선 옷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우리도 작은 친구들은 정말이지 잘해내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아동 재래시장은 이미 한번의 진화를 마친 상태입니다. 유명 숍들은 자기 옷을 떼어가는 소매상들에게 제품과 함께 스스로 찍은 사진들을 함께 배포하고 있죠. 그 사진들은 매우 스타일리시 합니다. 요렇게요. 요건 ‘제니베이직‘ 상품들입니다.
이렇게 배포된 옷과 사진은 각 온라인숍들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시되고 판매되죠. 그러다보니 역으로 예쁜 옷을 파는 숍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제니베이직 파는 곳 어딘가요?’ 등을 물어보고 다니게 되었고, 심지어 이런 브랜드들을 취급하는 쇼핑몰이 잘 되기 시작했죠.
이렇게 탄생한 재래 마켓의 스타 브랜드는 한둘이 아닌데요, 제가 아는 것만 읊어봐도, 앰버, 보보, 루루엘, 제니베이직, 옐로우팩토리 등이 여기 속합니다. 이게 제가 작년 가을에 스터디한 것이니 올봄엔 또 새로운게 생겼을 수도 있구요.
우리나라도 작은 친구들은 아아주 잘하고 있지요.
3. 큰 친구들은 잘된다.
큰친구들은 잘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ZARA Kids같은 곳들이죠. 어마무지한 가성비와 제품력을 기반으로 거의 아동시장의 매스마켓을 독식하다 시피 한 곳들도 이 곳들입니다. 여기에도 명암은 갈리는데요. 트렌디한 SPA 계열이 잘 되고, 그저 그렇게 큰 그룹들은 도리어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죠. 한국에서도 지난해 아동복의 짭짤한 재미는 전문아동복 브랜드가 아니라, 스포츠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의 키즈라인이 런칭되면서 매스마켓을 쓸어갔으니까요.
현재로선 유명한 친구, 작은 친구, 큰 친구들이 잘 되고 있는데, 여기엔 셋을 관통하는 몇 가지 법칙이 있는 듯 해요.
첫째, 소비자를 향한 제품 가성비 뿐 아니라, 브랜드 운영의 가성비가 있어야 한다는 점. 즉, 유명한 친구나 작은 친구는 실은 다 작은 친구입니다. 작은 친구들은 적은 운영비로 고수익을 노리는 겁니다. 유명한 친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친구들이고, 마이크로 브랜드는 소품종과 소량생산, 온라인 유통이란 기법으로 1인 기업형태의 규모를 유지하죠. 충분히 생존하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큰친구는 크게 생산해서 크게 유통하죠. 박리로 팔아도 다매가 가능하므로 생존하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간에 낀 친구들인데요. 어쩔 수없이 박리를 지향하게 되지만 다매가 안되므로 생존이 어렵게 되는 악순환에 놓일 수가 있죠. 그렇다고 고부가가치를 지향하자니, 더 다매가 안되어 괴롭구요.
여기서 중요한 둘째 법칙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마케팅과 콜라보의 힘입니다. 이건 작은 친구, 유명한 친구, 큰 친구들이 다 잘하는 거죠. 아니, 실은 이걸 잘하는 작은 친구, 유명한 친구, 큰 친구들만 지금 재미를 보고 있다는게 맞겠네요.
예를 들어 타켓(Target)이 중시하는 건 ‘이슈’입니다. 타겟은 그냥 자기네 아동복을 팔아도 됩니다. 그러나 DVF와 컬랩해서 아동복을 출시하고, 이번엔 빅토리아 베컴과 컬랩해서 아동복을 출시하죠. 비싼 디자이너에게 비싼 수익을 나누면서 이렇게 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요즘의 패션은 우리가 ‘관종’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서에요. (관종도 모르시면 곤란해요. 그래도 모르시면…여기 클릭..)
정기적인 이슈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브랜드건 유통이건 잊혀져 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정기적 이슈화가 마케팅의 핵심이잖아요. 빅토리아 베컴과 타겟이 연계한 제품의 가격은 놀랍게도 여아 원피스 2-3만원 대랍니다. 4월 9일부터 판매한다는데, 다들 완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와, 이틀동안 썼는데, 그래서 그런가요. 엄청 길게 쓴 느낌이네요.
마지막으로 베컴과 타겟의 옷을 공개하면서 저는 물러감다~~ 그리고 낼은 제 세미나라 업뎃이 없어요. 양해해주시고, 이번에 못오시는 분들 담번엔 제 세미나 때 꼭 와주세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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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쉬시고 다음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