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ONEYMAKER, KIDSWEAR (1)

글로벌 머니메이커 아동복, 한국은 ? (1)

 

안냐세요~

2일전 드디어 빅토리아베컴과 타겟(Victoria Beckam X Target)의 야심작 아동복 라인이 그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금 아동복이 글로벌하게 워낙 핫한 시장인데다, 누가 봐도 될 공식, 즉 유명디자이너 이름의 저가 아동복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죠. 오는 4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된다고 해요.

아동복이 ‘돈되는’ 시장이다, 라는 뉴스는 사실 처음 듣는 얘기가 아니죠. 이 뉴스는 글로벌하게는 2010년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글로벌하게 아동복은 현재 스타마켓입니다.

일전에 ODOT에서 특별리포트로 중국시장 현황조사 올린 적 있었죠? 그 리포트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도 다르지 않아요. 구체적인 통계는 리포트에 있으니 생략할께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섬산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아동복은 우리도 가파른 성장을 해왔어요.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핫한 복종은 ‘아동복’과 ‘내의’였죠.그런데 이 아동복에 대한 2017년 전망은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출처: 중앙시사매거진

 

아동복의 대한 어두운 전망의 이유는 일단 인구절벽이 가장 큽니다. 과연 인구절벽과 아동복 매출의 상관관계는 얼마나 깊은 걸까요? 

사실 지난 2016년 상반기 아동복 실적이 매우 좋았을 때에도, 하반기 실적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습니다. 분기를 마감된 지금, 한번 실제 성장률이 어떤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아동 인구가 지지부진한 유럽에서 최근 아동복 매출이 크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이것은 ‘필요’에 의한 수요. 즉 애가 2명이니 2인분을 사는 그런 수요의 시대가 아니란 얘깁니다. 지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패션수요’, 즉,  자식에게 더 예쁜 옷을 입히려는 마음에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것이죠. 

아동인구는 어떤 의미에선 절대적 한계입니다만, 이건 의복이 ‘생필품’이나 ‘잡화’일 때의 이야기고,  ‘패션’제품일 때에는 또 다른 룰을 적용받는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아동복이 활황이라고 해도, 되는 곳과 안되는 곳의 명암은 정확히 갈립니다. 다시말해 우리시대에서 이런 명제는 이제 맞지 않습니다.

-성장하는 시장이니, 우리도 진입하면 잘 될 것이다
-성장하지 않는 시장이니, 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건 이 시대에선  기형적 사고가 되었습니다. 투자를 이런 마인드로 결정한다면, 이건 시작부터 매우 큰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과 같죠.  지금 시대에 제가 이런분들께 드리고픈 말은요.

‘당신이 누구냐’에 따라, 성장하는 시장에서도 당신은 찬밥일 수 있고, 비성장시장에서도 도리어 당신이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시대입니다. 당신이 업고 달려 줄  시장은 없답니다.

너무 잔인한 이야기인가요? 하아…그러나 사실이 이러하니..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되는 시장을 찾지말고, 내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경쟁력 있는 베네핏을 먼저 구축하시고, 그런 베네핏을 발휘할 시장을 알아보는게 요즘의 수순이에요.

뭐, 아뭏든, 다시 아동복 얘기로 돌아오죠. 그럼 과연 지금 누가 잘 될까요? 한번 러프하게 정리해보죠. 지금 잘되는 친구들은 글로벌하게 보자면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유명한 친구들은 잘 된다. / 큰 친구들은 잘 된다./ 작은 친구들은 잘 된다.

이 중 우리가 참조할 사례들이 있을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죠.

1.유명한 친구들은 잘된다.

네…유명한 애들은 다 잘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명품브랜드들은 너도나도 키즈라인을 확장해왔죠. 이들 제품을 다루는 부티크 살롱중 Childrensalon.com같은 경우는 지난해 무려 51% 성장했다니까요.

구찌 키즈, 2010년 런칭했죠
대박 잘나가는 스텔라매카트니 키즈. 2012년 런칭

명품키즈웨어가 잘 팔리는 이유는 현재 명확합니다. 어른의 인기 제품을 그대로 축소(scale down)했을 때, 그 제품이 잘팔리고 있죠. 단, 스텔라매카트니의 경우, 디자이너의 탁월한 역량 덕인지, 아동복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기도 합니다. 여성복과 다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전제품 고른 판매를 보이니까요.

그런데 최근 유명한 애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카녜웨스트(Kanye West)와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은 자기 아이 노스 웨스트(North West)가 셀럽 키즈 중 패셔니스타 반열에 우뚝 서자 키즈라인을 런칭한다고 난립니다. (얘네들은 이혼한다더니 이게 웬말인지..?)

카다시안이 공들이고 있는 키즈라인 스포입니다. 자기 아이 사진이죠.

우리나라에선 이런 트렌드가 어떻게 참조될까요?

내노라하는 명품 브랜드나 셀럽키즈는 글쎄요, 싶습니다만, 하나의 법칙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망하죠. 어른들에게 베스트 셀러인 제품을 그대로 축소시킨 제품은 국내에서도 잘 팔리니까요.

특히 개인 디자이너 시장(한국에선 혜양엘리시움에 그나마 모여있는) 에서의 인기제품들을 보면, ‘개파카’같은 인기제품을 아이옷이라 대충 흉내만 내는게 아니라, 정밀하게 축소한 제품들이 겨울이면 인기를 끌며 판매되는 걸 쉬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들어서는  중국에선 이런 흐름이 많고, 국내에서도 일부 이뤄지고 있는데, 시즌 인기아이템 1-2개만 아동복으로 제작하여 손님의 눈길을 끄는 용도로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작은 친구들은 잘된다.

두번째 잘되는 친구들은 작은 친구들인데요.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참조할 사례가 무척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올초 피티워모와 함께 열린 피티빔보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관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죠.

근데…여러분… 죄송합니다…손님왔어요..ㅠㅠ

여기서부터 내일 쓰겠습니다..죄송..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