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x 구글 자켓, 드디어 공개
***2개의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어요. PC가 아니면 페북으로는 동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유념해주세요. (링크를 달아놓긴 했으니 클릭하셔서 보실 수는 있어요)
안녕하세요? 트렌드북 급 마무리하고 돌아온 김소희입니다~~
바로 어제 따끈한 뉴스가 떴네요. 요즘 한창 열리고 있는 SXSW(South by South West 음악 페스티벌 인줄 알았는데 이런 발표도 하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지 뭐에요) 에서 바로 어제 작년 봄 모두의 관심을 집중케 했던 리바이스의 자카드 커뮤터 자켓이 공개되었답니다. 두두둥!
과연 이게 뭐냐구요? 쉽게 말하면, 비로소 입어봄직한 웨어러블이 나왔달까요? 그동안 웨어러블은 웬지 좀 디자인이 어딘가 구렸잖아요. 대체 입고 다닐만 하지가 않은 억지스러운 디바이스들. 대체 어떤 용도로 어떤 순간에 저런걸 Wear 한다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었죠.
그런데 이 자켓은 보는 이에게 ‘오호~~ 이거 쓸만한데’, 란 느낌을 단박에 주는데 성공한 자켓입니다. 그래서 작년 봄, 제대로 된게 나오려나..란 느낌을 주었는데, 나왔네요, 나왔어요…하핫.
이 자켓의 이름은 리바이스 커뮤터(Levi’s Commuter) X 구글 자카드(Google Jacquard) 자켓이에요. 그러니까 이 자켓의 정체를 아시려면 첫째 리바이스 커뮤터가 뭔지를 알고, 둘째, 구글 자카드가 뭔지를 알면 되겠죠?
1.리바이스 커뮤터란?
리바이스에선 최근에 ‘리바이스 커뮤터’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커뮤터(Commuter)는 ‘통근하는 사람’을 뜻해요. 즉, 리바이스를 입고 출퇴근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리바이스에선 특히 자전거 통근자(bicycle commuter)에 포커스를 두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리바이스는 통근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유틸리티를 넣은 제품들을 개발했어요. 특히 리바이스의 대표 제품인 501같은 경우는 자전거 열쇠를 걸 수 있는 보조 벨트도 넣어주고, 좀 웃기지만 자전거 탈 때 엉덩이 보이지 말라고 뒤 허리를 좀 높여주었어요. 하핫 (사실 골반바지 입고 자전거 타는 분들 민망할 때 많음)
이 밖에도 커뮤터 시리즈 자체가 깨알같은 유틸리티로 가득 차 있어요. 리바이스가 만든 커뮤터 시리즈 영상 한번 볼께요. 이게 페이스북에선 꼭 영상이 안보이더라구요. 페북으로 보고 계시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영상 안에 모든 유틸리티가 아주 잘 소개되어 있어요. 이게 바로 제대로 된 비디오 마케팅이구나 하실 거에요.
한 가지 더 알아두셔야 할 점은 ‘커뮤팅(Commuting, 통근)’이란 단어 자체가 굉장히 핫한 트렌드 키워드라는 점입니다. 2016년부터 올해의 트렌드에 빠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하면 커뮤팅 과정, 즉 통근 시간을 ‘놀이’의 개념으로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어요. 이건 ‘되는 시장‘이라고 분류 된다고나 할까요?
암튼, 리바이스가 이런 걸 하고 있을 때, 구글 자카드를 만나게 됩니다.
2.구글 자카드란?
그럼 이제 구글 자카드가 뭔지만 알면 되겠네요. 구글 자카드는 구글이 만든 자카드가 맞아요 하핫. 자카드(Jacquard)는 실을 섞어 짜는 것이죠. 여기 섞여 들어가는 실로 개발한 것이 바로 구글의 스마트 섬유에요. 구글은 어떤 원단에도 짜여들어갈 수 있는 원사를 개발하여 테스트 중이랍니다. 이 원사를 어디다 쓰냐구요?

이 원사가 들어간 원단은 ‘터치 스크린’이 되는 거에요. 원단을 쓰다듬는다, 이것은 하나의 모션 암호가 되서 모바일에 든 음악을 틀거나, 혹은 전화를 받거나 하는 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구글은 이것을 바로 커뮤터 자켓과 연결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은 모바일을 작동시킬 수 없잖아요. 그런데 달리는 도중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모르고 못받았다던가 음악을 듣고 싶은데 달리는 곳이 젠장맞아서 자전거를 세울 곳이 없다던가 하면 얼마나 슬픈 라이딩이 되겠어요. 그래서 리바이스 커뮤터 자켓에 구글 자카드 기능을 첨부합니다.
두둥… 이 자켓이에요. 그냥 패션 자켓, 사실 이래야 입죠.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뢰매가 되고 싶진 않잖아요. 어디에 기능이 숨겨있냐면, 저 소맷부리의 탭이에요.
탭버튼을 누르면, 이제 옷과 모바일이 동기화가 됩니다. 자, 그러고 출근! 그런데 달리는 중에 보스로부터 전화가 온다. 그럼 어떻게 하는가 하면요.

소매를 브러시 인(안쪽으로 쓰다듬기)를 하면 전화를 받는 거고, 소매를 바깥으로 쓸어내리면 전화를 안받는 거죠. 좋은 사장님이면 안쪽으로 쓰담쓰담, 평소 X라고 생각했음 바깥으로 쓰담쓰담 하면 되겠죠.
리바이스는 이 또한 매우 쉬운 영상으로 제작해놓았어요. 풀영상을 한번 볼까요? 페북으로 보고 계시는 분은 영상이 안보일테니 여기 클릭. 동영상에선 보스가 걸어온 전화를 꺼버리네요, 하핫.
이 자켓은 현재 350불 정도로 가격을 생각 중이라네요.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세요? 이 옷이 팔릴까요?
일단은 웨어러블 중엔 그나마 가장 입을 수 있다는데는 현재 만장일치입니다.
그런데 솔직이 좀 아직 까리까리해요. 왜 기술을 꼭 입으려고 난리일까, 그런 생각이랄까요? 어차피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어야 한다면, 여기에 성능 좋은 마이크 기능이 있어서, 음성으로 제어되는게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여요.
거기다 저같은 아토피 환자는 가끔 긁적거리는데 말이에요. 섬유에 저런 게 들어가 있어 저의 긁적거림을 모바일이 인식하면 걔가 얼마나 헷갈리겠어요. 이 전화를 받어? 말어? 하면서…
하지만 말입니다?
섬유자체에 IoT 즉, 사물 인터넷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건 다른 혁신이 가능할 수도 있단 생각이에요. 예를 들면, 높은 산을 올라가는 사람들, 알게 모르게 동상에 걸린다더군요. 양말에 이런 섬유가 들어가 있어서, 발의 온도가 어느 이하로 떨어지면 알려준다던가 할 수 있겠구요.
의료쪽에선 쓸모가 꽤 있을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심장병 환자에게 심장이 멈추면 병원으로 알람이 가도록 하는 장치–아마 이미 있죠? 무슨 기계던데–이런 걸 모바일과 옷으로 저렴하게 장치화할 수 있다던지요.
아직 패션은 잘 모르겠어요, 하핫. 하지만 기술이란 내일 또 다른 쪽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만큼 접근한 것도 놀라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잼나쥬?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