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밈
안녕하세요? 상쾌한 월욜 아침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얘기는요, 요즘 그야말로 확떠버린 밈이 하나 생겼죠. 바로 이케이 밈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잠깐! ‘밈(Meme)’이 대체 뭐냐구요? 으음.. ODOT에서 일전에 한번 설명했었어요. 기억 안나시는 분은 여기 클릭.
2016년 구글선정 급등트렌드 중 하나였었죠.
‘밈’이란 어느날 인터넷에서 너도 나도 따라하며 저마다 재생산하기 시작해서 화악 번져버린 유행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작년에 박근혜 전대통령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됬나 자괴감이 들어’란 표현을 써서 화제가 됐었죠? 이 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인터넷 SNS에서 수많은 패러디(재생산)를 낳았어요. ‘내가 이러려고 배우하는지 자괴감 들어’, ‘내가 이러려고 학생하는지 자괴감 들어’, 이런 식으로 말이죠. 바로 이런 게 ‘밈’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케아 밈이란 뭘까요? 하핫 바로 요런 밈이 요즘 퍼지고 있는 거랍니다~
이건 모두 0.99달러 짜리 이케아 쇼핑백인 프락타(Frakta)백을 가지고 잘라 만든 것들이에요. 사람들은 왜 이러고 놀고 있을까요?
이 기현상의 트리거는 바로 발렌시아가(Balenciaga) 였어요. 발렌시아가를 맡고 있는 장난꾸러기 뎀나즈바살리야(Demna Gvasalia)는 지난 추동 남성 쇼에서 커다란 블루 가죽 가방을 선보였었죠. 그런데 이게…참.. 묘하게도 이케아의 프락타 백과 너무 유사했던 겁니다.
컬러와 사이즈가 프락타랑 똑같은 건 물론이고, 프락타 백의 특징인 ‘2줄로 된 가방끈’까지 똑같았거든요. 인터넷에선 발렌시아가가 이케아를 베꼈다고 난리가 났었죠.
그런데 이케아가 여기에 아주 재미있게 응수를 합니다. “진품 프락타 백을 알아보는 법”이란 광고를 여기 저기 게재하죠. 어떤 건지 한번 볼까요?
‘진품 이케아 프락타 백 구별법’
1. 흔들어봐라. 버스럭거리는 비닐 소리가 나면 진품이다.
2. 다기능백인가? 여기에 벽돌이나 물도 담을 수 있어야 진품이다.
3. 더러운 데 휙 던져봐라. 진짜라면 물로 쉽게 닦을 수 있을 것이다.
4. 가격택을 봐라. 0.99달러라야 진짜다.
하핫. 발렌시아가 백은 벽돌을 담을 수도, 더러운데 던질 수도 없는 2000달러 짜리 백이죠. 이케아의 이 멋진 응수는 단박에 화제가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 엄청난 밈을 만들어 내죠.
그런가 하면 아디다스는 스니커 장인에게 의뢰하여, 이케아 스니커즈를 만들어 출시했어요. 밈에 대한 아주 멋진 대응이죠!
한국은 어떨까요? 하핫 한국도 예외가 아니에요. 재작년에 엄청 팔린 DHL 티셔츠만큼이나 지금 핫하게 팔리는게 바로 이케아 티셔츠거든요. 이건 이케아랑 콜라보를 한 건지 어떤 건지도 모를 지경으로 온갖 쇼핑몰에서 미친 듯이 팔고 있어요.
여러분은 이 밈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으세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 납기를 5일정도에 맞추실 수 있는 물품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 해요.
밈을 이용하는 건, 할 수만 있다면 마케팅엔 아주 큰 도움이 되니까요.
잼나쥬? 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