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FW 트렌드, ESCAPISM
안냐세여~
오늘 사실 비디오마케팅 3부를 써야 하는데요. 꼭 보여드리고 싶었던 게 Tim copens 인스타 비됴 마케팅였거든요. 근데, 그게 스냅챗처럼 공개되고 난 다음에 지워지는 마케팅이었어요. 제가 자료를 모아놨는데…그걸 날린 거 같아요..ㅠㅠ
3부는 일단 저 바쁜거 좀 끝나고 자료 다시 모아서 올릴께요. 오늘은 제가 지금 분석하고 있는 패션위크 트렌드 중 하나 Escapism을 소개할까 해요. Escapism은 “현실도피“란 뜻이에요.
지금 전세계적으로 다 어려운 시국이에요. 정치적으로는 악당들이 전부 정권을 차지하려 싸우고 있고, 수퍼히어로는 없는 상태랄까. 미국 에디터들은 실제 뉴욕이 고담시티가 되었다고들 얘기하고 다닌다니까요.
정치는 저러하고, 경제도 불투명한 것들 투성이죠. 패션트렌드를 이해하려면 사회무드 속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심리를 갖게 되는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도피”는 자연스런 거에요. 실제 Chloe의 이번 시즌 테마는 바로 현실도피였답니다. 현실도피한 옷이 어떤 옷이냐구요? 짜잔~~ 일단 하나 보여드릴께요. 프린트에 주목!!
아름답죠?!!!
이 프린트도 그렇고 클로에의 이번 쇼는 비틀즈의 앨범 중에 Yellow Submarine이란 앨범이 있는데, 그 중에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다이아몬드들과 하늘을 날고 있는 루시)‘란 곡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어요. 이 노래는 정말 환상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요. 더구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몽상가들에겐 전설적 노래와 앨범이 되었는데, 잠시 그 애니메이션과 가사를 소개할께요.
원본이 궁금하신 분은 요기를 꼭 눌러 확인해주세요. 이 영상을 보는 짧은 시간 만큼은 정말 모든 현실을 잊고 행복하실 거에요.
가사가 너무 아름답죠?
60년대에 제작되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아름다운 영상이에요. 노래 또한 너무 아름답구요. 이 작품은 그 후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답니다. 요즘도 많은 화가들이 이 필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내어 놓는데, 예를 들면 이 그림 또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삘 받은 작품이에요. 클로에 프린트와 유사하죠?
현실도피란 바로 이런 이야기를 말한답니다. 때로 패션 트렌드 키워드가 너무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패션트렌드는 관념과 철학이 아니라, 영화나 소설같은 이야기로 풀어내어 지는 거에요. 제목만 듣고 모든 걸 아시려고 하는 분에게는 어렵겠지만,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계시는 분에겐 이처럼 재미있는 것도 없죠.
제가 이 트렌드키워드를 잡은 이유는 사실 클로에 뿐 아니라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런 환상에 사로 잡혀 있어요. 우린 모두 꿈을 꾸고 싶어하니까요. 이 트렌드는 특히 프린트와 자수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다른 디자이너들 얘기도 한 번 들어볼까요?
정말 아름다운 트렌드죠?
오는 24일에 열리는 트렌드 설명회에는 이런 이야기가 잔뜩 준비되어 있어요. 시간 되시면 오셔서 더 재밌는 내용들을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패션트렌드란 정말이지 멋진 거랍니다.
이번 설명회 웰컴뮤직은 비틀즈로 해야겠어요!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