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Y, 생산 플랫폼 + 도소매 플랫폼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미래의 쇼핑 형태가 어떤 모습일거라 생각하세요? 또 미래의 패션 비즈니스는 어떤 구조일까요? 오늘날 같이 상담을 통해 원단을 구매하고, 디자인을 하고, 공장에 맡기고, 영업부가 대리점이나 백화점 영업을 하면 거기에 스토어를 여는, 이런 방식일까요?
아마 미래는 우리는 온라인으로 자재를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수주받는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바로 그런 비즈니스를 차곡차곡 구축해가는 사이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왜냐면, 바로 엊그제 또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했더라구요.
바로 독립디자이너들의 천국 Etsy에요. Etsy를 혹 아직도 모르신다면…큰일인데요. 만약 잘 모르신다면, 이번 기회에 우리 확실히 알아두도록 해요.
Etsy 는 지금으로부터 12년전인 2005년 런칭된 크래프트(craft), 즉 핸드메이드 제품 쇼핑몰이에요. 즉, 손으로 뜨개질한 옷, 혹은 비즈로 만든 액세서리같은 품목들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곳이죠.
이 사이트의 성장세는 놀라웠어요. 디자이너들이 너도 나도 가입하기 시작하더니, 2014년에는 무려 5400만명의 디자이너들이 여기서 물건을 팔고 있었죠. 패션파트는 이제 아주 커져서 손작업이 많은 웨딩드레스는 물론, 우리나라 한복 업체까지 입점되어 있답니다.
Etsy의 특징은 현재로선 ‘빈티지(20년 넘은 것만 팔 수 있어요)’와 ‘크래프트’로 요약되요. 이 기업은 입점업체로부터 물건이 팔릴 때마다 3.5%의 수수료를 받는 답니다. 너무나 착하죠?
요런 업체의 매출은 얼마나 될까요?
네.. 한화로 3천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건 Etsy에서 거래되는 금액, 그러니까 디자이너들의 매출 총합이 아니라, 저 3.5%의 수수료를 따글따글 모은 Etsy의 수익을 말해요. 대단하쥬?
Etsy는 그런데 2015년 어마 대다한 플랫폼을 하나 더 엽니다. 뭐냐면, Etsy로 ‘도매’를 해보겠다는 거죠. Etsy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액세서리나 뜨개질한 옷, 손수 만든 원피스, 이런 걸 소비자가 1개씩 구입하는게 아니라, 어떤 소비자는 10개씩 구입하더라는 겁니다. 얘네들의 정체는 뭐냐구요? 바로 거리에서 작은 편집샵을 운영하는 사람, 언제나 더 독특한 물건을 찾아 헤매는 스몰 바이어(Small Buyer)들이었던 거죠.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이…두둥…바로 Etsy Wholesale 사이트에요.
이런 게 뭐 비즈니스가 되겠어? 하고 업체에서 시큰둥….하려는 찰나, Etsy의 셀러가 Nordstrom의 수주를 받는 것도 모자라, Nodstrom이 아예 Etsy X Nordstrom이란 코너를 만드는 대박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이 사이트에서 연결된 거래였죠.
그렇습니다. 이제 백화점도 생존을 위해선 누구나 독창적인 물건이 필요해요. 우리는 늘 고객의 Personaliztion에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Etsy는 그런 물건들을 뒤지기에 최적의 사이트인 겁니다.
Etsy는 바로 연이어, 온라인 Trade Fair를 개최합니다. 이건 연중 열리는데요. 15000 바이어와 수천만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주제별 프로그램 Etsy Open Calls를 기획해요.
그리고 오늘 제가 Etsy를 리포팅하게 된 중요한 뉴스, 바로 며칠 전에는 또 다시 새로운 서비스 Etsy Studio를 오픈하죠. Etsy Studio는 무엇인가 하면, 독립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납품하는 공급망 서비스에요, 예를 들어, 웨딩 디자이너라면, 원단, 구슬 등을 여기서 살 수 있어요, 또 쥬얼리 디자이너라면 역시 각종 부자재를 여기서 구매 가능하죠.
작년 한해, Etsy의 뉴스는 한결같이 ‘매출이 하늘을 찌르네’, ‘39% 성장이네’ 등등 같은 희망찬 것들이었답니다. 사람들은 Etsy에서 물건을 살 때에는 Amazon이나 Ebay에 비해, 진실되고 가치있는 것을 산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이에, 드디어 심기 불편해진 아마존, Etsy를 정조준한 자기네만의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바로 Handmade at Amazon이에요. 이 서비스는 지금 아마존에서 열심히 밀고 있답니다.
그저께 저는 ‘도매시장의 미래’란 주제로 세미나를 했었어요. 그날도 저는 Etsy Wholesale을 소개했었답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Etsy는 Etsy Studio 서비스를 발표했죠.
Etsy는 사업자에게 공급 밸류체인과 판매 밸류체인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어요. 이것이 미래 쇼핑몰의 구조이자, 비즈니스구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주말 잘 쉬시고 담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