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CE & GABBANA, NEW PRINCES

D&G의 쇼비즈, 왕자들을 모으다

 

좋은 아침요~

밀란 남성패션위크가 끝났어요. 오늘은 또 한번 쇼비즈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바로 며칠 전 끝난 돌체앤가바나의 쇼에요. 돌체앤가바나의 디자이너 듀오는 둘다 sns 광이기도 해서, 원래 그들의 쇼에는 sns 스타랑 블로거들이 프론트로우를 곧잘 차지하곤 했는데요. 이번엔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런 스타들을 모델로 썼어요.

주제는 ‘새로운 왕자들‘이죠. 요즘 들어 ‘왕자’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세요? 아이돌스타, 영화배우, 금수저 2세들이 확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네. 맞아요. 돌체앤가바나는 이런 친구들 +sns 스타들을 대거 모델로 기용했어요.

도메니코 돌체가 그런 말을 했어요. ‘우리 시대에 동화가 있다고 한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날 sns를 타고 왕이나 왕비같은 존재가 되는거 아닌가요?’ 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그의 쇼!.

오프닝은…네에..그렇습니다. 2015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10명에 이름을 올린 10대 가순 오스틴 머혼(Austin Mahone)의 라이브로 쇼가 시작되었어요.

오스틴 머혼 원래 모습 이런데…수트를 입혀놓으니 아재가 됐어요.. 허엉

먼저 전체 쇼를 다 보고 싶으시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wpdevart_youtube]5rTFAOqxgk[/wpdevart_youtube]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혼은 아주 멋지게 해냈어요. 보통 라이브와 쇼가 어우러지기 힘든데, 어쩌면 쇼 전체에 걸쳐 무대를 누비며, 모델 사이를 누비며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죠.

머혼의 노래가 시작되고 처음 등장한 스타는 SNS 스타인 카메론 달라스(Cameron Dallas)에요. 이번 쇼에서 꽃미모로 SNS 스타가 된 왕자님으로는, 카메론과 럭키 블루스미스(Lucky Blue Smith), 그의 절친 닐(Neels Visser) 등이 있었답니다. SNS 스타들 먼저 몰아볼께요.

얘가 카메론 달라스. 얘도 꽃미남인데… 쇼에서 좀 아재가 됐어요.

럭키블루스미스. 웃기전엔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긴 남자. 웃으면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남자가 된다는 그죠.

이 밖에도 아이돌들, 즉, 가수랑 배우들도 대거 등장합니다. 중국계 아이돌 진학동(천쉐동) 도 나와요! 제가 이 쇼 보면서 좀 아쉬운게..아이디어가 넘나 좋았는데요. 흐흑 왕자들에게 돌체 수트를 입히는 순간 아재가 되는게 좀 슬프더라구요. 특히 진학동… 나 몰라봤음.. 암튼 일단 스타들 먼저 보자구요.

얘가 천쉐동. 가수고 배우고 그래요. 최근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 ‘작적’(爵迹)에 나왔어요

디기 시몬스, 래퍼에요. 힙합씬에서도 잘나가고 패션포럼에도 단골 손님. 센스쩔고요. 나름 아버지 삼촌 다 힙합 거장들이라 금수저에요.

 

타이니 템파. 영국 래퍼로 밀리언셀러 기록한 친구죠!

이 밖에도 정말 많은 금수저 2세들을 등장시켰답니다. 전 솔직이 2세들 잘생긴지 모르겠더라구요. 뭔가 덜생긴 느낌인데, 금수저인지라 인기들은 짱입니다. 바로 이런게 왕자란 거죠. 이 2세들은 현재 대부분 실제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모델 신디로퍼 아들, 프레슬리 거버. 아들 맞네..저리 닮을 수가..

쥬드 로 아들 래퍼티 로. 음… 먼가 별로지 않음..? 그래도 인기는 짱임다.

파멜라 앤더슨 아들 브랜든 토마스리. 이 친구는 끼가 장난이 아니에요. 지난해 돌체 쇼 끝나고 립싱크 배틀이 있었는데요. ㅋㅋㅋ 립싱크 갑임다.

이 밖에도 누군지 모르는 왕자님들도 한 가득 나왔어요.

그래서 이 쇼는 성공적이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저는..저런 왕자들을 다 아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왜냐면, 일단 이 왕자님들을 찾는 소녀들로 쇼 근처가 북적였고, 그 소녀들과 왕자님들 자신이 저절로 돌체의 홍보대사가 되어 SNS에 온통 돌체 투성이였으니 말이죠.

단지 저라면, 이 왕자님들을 대거 모으면서, 이번 쇼에서 스트릿 브랜드와 콜라보를 했다면 더 쩔었을 거란 생각은 들어요. 그 왕자들이 평소에 즐겨입는 옷을 돌체 풍으로 풀었다면 아재 효과는 없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비판을 갖다 붙이기엔 이런 시도는 너무나 긍정적입니다. 패션은 더 세상과 섞여야 하고, 더 축제가 될 때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됐으니까요.

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