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O2O BEATS AMAZONGO

중국, “아마존고? 우리만의 O2O가 갑!”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마존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 알리바바의 또다른 야심작(너무 괜찮아서 인수 해버린 케이스)  ‘허마쏀셩(Hema Xiansheng)‘ 수퍼마켓 얘기를 해볼까 해요. 이건 아마존의 아마존고랑 비슷한데, 어떤 면에선 더 창의적고, 중국의 현실에 딱 맞는 시스템이에요.

이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땐 딱히 스터디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요,  요즘 이 허마쏀셩 스타일의 리테일이 중국에서 마구 마구 번질 것 같은 조짐이 있어요. 그러니 이 참에 한번 공부해두자구요.

먼저 허마쏀셩은 요래 생겼어요.

허마쏀셩의 쇼핑 시스템은 이러하답니다.

이 수퍼마켓에 들어서 자마자 낯선 금속성 덩어리가 들리고 덜컹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네요.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고 있거든요. 이게 뭔진 좀있다 아시게 될 거에요. 손님들은 매장에서 뭐하고 있냐면 원하는 물건들을 집어 쇼핑백에 넣고 있어요. 신기한 건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물건을 집어넣고 있죠.


다 넣었으면 쇼핑백을 직원에게 건네고, 직원은 이 쇼핑백을 행거에 겁니다. 이 행거는 자동적으로 이 쇼핑백을 컨베이어 벨트위로 옮겨요. 그리고이 컨베이어 벨트는 고객 눈앞에서 사라지고, 대신 30분 뒤 고객 집앞으로 배달되죠. 그가 3km근방에 살고 있다면 말이에요.

그럼, 결제는 어떻게 될까요?
이게 신기한데 말입니다. 고객이 이미 물건을 하나하나 쇼핑백에 집어넣을 때, 물건에 찍힌 바코드와 모바일로 결제를 하게 되요. 그래서 핸드폰을 들고 다니고 있는 거랍니다.

허마쏀셩은 오직 모바일로만, 그것도 Alibaba의 Alipay 앱을 통해 이루어져요.현금도 카드도 되지 않죠. 고객들은 이 시스템을 불편하다고 여기지 않고 되려 좋아한답니다. 왜냐하면 결제하느라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까요.

보통 계산대에선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죠. 어떤 손님은 포인트 적립하느라 시간 잡아먹고, 어떤 손님은 제휴카드 내미느라, 또 어떤손님은 현금 내고 거스름돈 받는라 시간 잡아 먹다보면, 뒤에 줄 서있는 참을성 없는 손님들은 궁극의 스트레스 지수에 도달하기도 하죠. 이 매장엔 그런 스트레스가 없잖아요.

이게 아마존고랑은 뭐가 다른지 아시겠어요?

아마존고는 고객에게 매장으로 들어왔다는 ‘체크인‘ 과정을 거치게 하고, 이 과정만 거치면 고객은 쇼핑백에 물건 넣고는 그냥 매장을 떠나면 자동 결제가 되구요. 내가 제품을 일일이 결제할 필요도 없고, 직원에게 갖다주고 그러지 않아요. 인공지능과 카메라가 알아서 결제처리하니까요.

허마쏀셩은 체크인 과정을 거치진 않고, 대신 고객이 제품 하나하나를 다 스스로 모바일로 결제해야 해요. 하지만 대량구매와 배달이 가능하죠. 대량구매를 즐기는 중국 고객에겐 아마존고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제안이에요.

처음 이 사례를 접했을 땐, 좀 나중에 스터디 하려고 했는데요. 음..? 글쎄 이 시스템이 요즘 벌써 중국에 번지고 있더라구요.

지난주 잼난 기사가 하나 났었는데 혹시 보셨나요? 중국의 새로운 O2O상점들이 쇼핑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기사였어요. 한글 기사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여기 클릭.

이 기사에 따르면 후난성 공항에 위치한 유럽잡화 수입 수퍼마켓 상점 EPF 또한 모바일로만 결제가능한 시스템이에요. 재미있게도 중국인들은 이런 허마쏀성 스타일을 ‘O2O’라고 부른답니다. 

출처: SCEIENCETIMES O2O란 글자가 보이죠? 하핫

이 기사에 의하면, 베이징의 한 수퍼마켓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거라고 해요. 허마쏀셩도 올해 베이징에 출점하는데, 이러면 베이징에서 경쟁이 장난 아니겠는데요 하핫.

중국 고객들은 이미 모바일 결제에 매우 친숙하기 때문에 이런 상점에 대한 선호도가 꽤 크답니다. 중국이동통신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O2O 상점 서비스를 이용한 중국인의 수는 6억 1천만 명을 넘어섰다네요. O2O 상점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5천 700만 명은 일주일에 평균 2~3차례 이상 모바일 결제를 활용한 O2O상점을 이용했다고 해요.

허마쏀셩 시스템은 이외에도 영리한 장점이 많아요. 온라인으로 고객이 주문하면, 직원이 쇼핑백에 넣어 배달해주기도 하고, “물류창고=오프라인 매장”이라는 효율적인 개념으로 경비를 절감하고 있죠.

혁신은 어디에서 올까요? 아마존에서만 오는 줄 알았는데, 알리바바도 또 중국이란 거대시장을 등지고 자신만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네요. 물론, 이건 알리바바가 개발한게 아니라 인수한 거긴 하지만요.

잼나쥬?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