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IT OUT, DANDY!

댄디들이여, 올 가을엔  체크를!

 

안녕하세요? 오늘은 ‘체크’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댄디, 하면 스트라이프로 통했는데요. 지난해 부터 스멀스멀 체크가 등장하더니 내년엔 드뎌 체크가 왕위를 물려받을 듯 해요. 체크 수트를 입은 남자, 어떤 모양새일까요? 이번 남성패션위크때 찍힌 멋쟁이들을 몇명 먼저 보자구요.

이번에 체크 댄디에 대한 가장 멋진 해석을 보여준 브랜드는 발렌티노(Valentino)가 아닐까 해요. 발렌티노는 남녀 복식 디렉터를 모두 같은 디자이너 피엘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가 역임하고 있어요. 마리아그라지아 치우리랑 듀오로 하고 있었다가, 치우리가 디올 디렉터로 발령나며 혼자 맡고 있죠. 전 피치올리의 남성복 디자인을 훠얼씬 좋아해요. 여러장 쏠께요. 넘나 이뻐요~~~!!

넘나 이쁘지 않나요? 이렇게 디자인 잘해도 되는 건가요? 전 이런 디자이너들 보면 사는게 행복할 거 같아요. 자다가도 벌떡일어나 디자인하고 싶을 듯요.

참고로, 여기서 우리, 용어 하나만 바로 잡고 가기로 해요. 우리나라는 다 체크라고 부르잖아요? 하지만 서양에선 잔체크류만 Check로 부르고 좀 큰 것들은 Plaids라 부릅니다. 체크라고 하면 거의 못알아 들어요. 그리고 이 Plaids가 정방형이 되면, 그 땐 Tartan이라고 불르죠. 다른 디자이너들의 Plaids 수트를 한번 볼께요.

서양친구들 머릿 속에는 ‘선’이 교차하면 체크, ‘면’이 교차하면 ‘플레이즈’랍니다. 요 위의 것들은 Tartan이나 Plaids로 부르고 요 아래 같은 건 서양애들도 Check라고 불러요.

그럼 잠시, 과거의 스타 스트라이프는 어떻게 바뀔까요? 아예 사라질까요? 그럴리는 없죠. 모든 유행곡선은 완만하게 사라지며 변하게 되어 있어요.

스트라이프 수트도 여전히 인기이긴 한데요. 아무래도 체크가 유행한다는 건 패턴이 좀 요란해야 한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다보니 스트라이프들도 좀 강렬한 스트라이프가 유행해요. 요런 것들이죠.

그리고 요거보다 한 벌 더 나아가 이른바 ‘보우팅 블레이저(Boating Blazer)‘라는 것들이 주목되고 있어요. 옛날에 부자들이 보우트 탈 때, 낭만으로 입어 주던 자켓이 보우팅 블레이저인데, 요래 생겼답니다.

예쁘죠?  요걸 디자이너들은 거의 그대로 가져와 쓰고 있어요. 혹자는 파자마 스트라이프(Pajama Stripe)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어요.

올 가을 멋진 수트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조금 더 강렬한 전략이 필요해보여요. 체크나 보우팅 스트라이프로 된 깔쌈한 자켓! 이런 걸 과감히 입어주는 멋쟁이들이 늘어날 것 같거든요. 여기에 발렌티노 처럼 빈티지한 스니커즈나 승마용 모자, 리본타이등을 코디하면, 넘나 러블리한 댄디가 완성되는 거죠.

잼나쥬?

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