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OON PANTS” BRING THE 80S LOOK

“벌룬 팬츠”, 80년대의 향수

지금 가장 유행하는 팬츠는 와이드 팬츠죠. 세상 모두가 와이드 팬츠(Wide Pants)를 입게 된 다음에는 어떤 팬츠가 유행할까요?

요즘 패션 블로거들마다 ‘내년에 사라질 유행’ 뽑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많은 블로거들이 내년엔 ‘스키니진이 사라질거야!’ 라고 합니다. ㅋㅋ 글쎄요. 제 생각은 한동안은 더 입을거 같은데..?

‘넥스트 와이드 팬츠’가 무엇이냐고 했을 때, 저는 벌룬 팬츠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세상에 많은 벌룬 팬츠가 있죠. 태양왕 루이14가 입었던 호박바지, 페르시아풍의 할렘 팬츠..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벌룬 팬츠는 무엇이냐면, 네.. 그렇습니다. 80년대 꼼므드가르송(Comme des GarconS) 이 대유행시킨바 있는, 당시 한국에선 ‘쏘세지바지‘라 불리기도 했던 그 팬츠이죠.

이 팬츠가 여성 컬렉션에서 깜짝 등장한 건 지난 2016 추동 쇼에서였어요. 스트리트 패션의 강자, 아크네(Acne Studios)오프화이트(Off-White)가 쏘세지바지를 선보였거든요. 딱 붙는 티셔츠 아래에 쏘세지바지라, 어찌나 귀여운 스타일이 탄생하던지요.

이 때만 해도 ‘예쁘긴 한데 누가 입겠나’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한 시즌 지난 2017 춘하 컬렉션에선! 입을만한 벌룬 팬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배기 팬츠와 벌룬 팬츠를 조합한 듯한 배기 벌룬(Baggy Balloon)은 젊은 층의 마은을 사로 잡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래 나타샤 진코(Natasha Zinko)의 스타일은 정말 쩔죠?

그런데 말입니다?

여성복보다 더 빠른 유행이 시작된 곳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남성복이었어요. 특히 런던과 일본에는 꼼므드 풍이 워낙 큰 인기인지라, 일찌감치 남성복에서는 이런 쏘세지 바지들이 판매되고 있었답니다. 남성복 쏘세지 바지 몇개 볼까요?

JW 앤더슨은 남녀 공용입니다!  여자들이 정말 좋아할 디자인이죠.

한편, 2017년 춘하에 또 하나 벌룬 팬츠의 대박을 예고한 디자이너가 있었으니 바로 이자벨 마랑(Isabel Marrant)입니다. 마랑의 팬츠는 한층 더 여성스러워요. 이자벨 마랑이 쇼를 하면 전세계가 베끼는 디자인들이 있죠. 바로 에스닉한 니트라인하고 카르고 팬츠(Cargo Pants)인데요. 바로 이 카르고 팬츠에 배기벌룬 스타일을 가미했답니다.

여러분이 벌룬 팬츠를 디자인하신다면, 어떤 스타일이 나올까요? 저라면요. 나타셔 진코(Natasha Zinko) 스타일의 데님 팬츠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왜냐구요? 팔릴 거 같아서요!! 하핫

오늘도 활기 찬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