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FW TREND, SCARF HIGHLIGHT

17-18 추동트렌드,  스카프 하이라이트 

 

안녕하세요?

오늘도 17-18 추동트렌드 중 하나 투척합니다.~  요즘 패션트렌드는 말 그대로 ‘Norm Core’ 죠. 그 옷이 그 옷이랄까. 젊은 친구들의 겨울 코우트를 보자면, 다 비슷한 오버사이즈의 테일러드  코우트니까요.

참, 어찌 보면 그 옷이 그 옷같은데, 그래도 어떤 브랜드는 팔리고 어떤 브랜드는 안팔리는게 신기할 정도인데요, 이 때문에 브랜드들은 “기본이기 때문에 잘 만든 브랜드 옷이 팔린다“라고 주장하거나, “기본이기 때문에 소재가 좋아야 잘 팔린다“라고 주장하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맞는 말일까요?

제가 볼 때엔 그런 주장을 너무나 여러 브랜드가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변별력이 없어요. 결국 기본 제품의 핵심은 “가성비”인데, 소재와 봉재는 주장과는 달리 거의 비슷한 수준인지라, 핵심은 가격을 얼마나 내릴 수 있는가이죠.

이런 악순환의 룰에 빠지지 않는 브랜드들이 소위 캐주얼에서 명품브랜드가 됩니다. 이런 명품 브랜드들의 특징은 그 아이템들을 가지고 그런 얘기를 별로 하지 않아요. 대신, ‘스타일링 팁(Styling Tip)’을 멋지게 제시해서 ‘쿨한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이어나갈 뿐이죠.

그 아이템을 잘만들었느니, 소재가 좋으니를 굳이 얘기 안하는게 더 고급스럽단 이야기입니다. 핵심은, 그게 그거인 옷을 우리가 얼마나 더 멋지게 스타일링하는지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말이죠.

오늘은 바로 이 스타일링 이야기예요. 평범한 자켓과 티셔츠를 주로 판매하시는 브랜드라면, 꼭 보셔야 할 내용이에요. 평범한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우트를 이번 봄에도 기획하셨다면, 이걸 어떻게 홍보하시겠어요?

최근 뜨는 하나의 흐름은 바로 스카프를 이용하는 거랍니다. 먼저 사진 몇개 볼께요.

이 스타일링은 Vetements의 이번 17-18 추동 쇼에요. 사실 Demna Gvasalia는 최근들어 스카프 하이라이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죠. 이 친구가 바로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 했던 플레이를 한번 볼까요?

이건 목걸이에 스카프를 휘감아 둔 거에요

 

이건 귀걸이에 스카프를 휘감아 둔거구요
이건 가방 끈에 휘감에 둔거

 

이 플레이는 뎀나의 전유물이라기 보다, 최근 캐주얼 브랜드들에서 박시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나 트렌치에 하이라이트를 주는 기법으로 활용 중인 트렌드에요.

다른 디자이너들의 기법도 한 번 볼께요.

Vfile에서는 실크 스카프와 실크 블라우스로 된 셔츠들을 평범한 오버사이즈와 펑크하게 매치했어요. 모든 자켓에는 실크 스카프르 주머니에 꽂아 또 한번 포인트를 주었죠.

저 바지 아래에 스카프가 빠져 나오는 기법은 라프 시몬스(Raf Simmons)의 경우 더 모던하게 해석하기도 했는데요. 라프 시몬스의 디자인을 한번 볼께요.

저 살짝 삐져나온 스카프 보이시나요? 라프는 센스 쟁이..! 하핫

이 밖에도 베이직을 다루는 디자이너들 중, “음, 홍보는 스타일링이야!”라는 감을 깨친 디자이너들이 있다면 이들은 모두 스카프 하이라이트에 관심을 두었답니다. 다른 디자이너들 사진을 투척합니닷!

베이직한 제품을 홍보할 때, 아직도 겉으로는 “우리는 정말 잘 만들거든요”라 외치면서, 속으로는 가격 깎기에 여념이 없으셨다면, 그래서 정말 뼈빠지게 일해서 적은 수익을 거두는, 박리다매의 마케팅을 하고 계셨다면, 이제 스타일링에 대해 눈을 뜨셨으면 좋겠어요.

캐주얼 브랜드의 부가가치는 바로 그 브랜드가 얼마나 쿨한가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아이템 하나 하나를 가지고 싸우는 건 Low Level이랍니다. 사실 완전히 이상한 브랜드가 아니라면, 품질과 봉재는 그걸 외치기엔 너무 기본 적인 거에요.

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