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FW MEN, RETRO SKI TRENDS

17-18 추동 남성 트렌드, ‘레트로 스키’

 

여러분 혹시 스키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지난달 있었던 밀란 남성패션위크, 줄여서 MFWM에 나타난 흥미로운 트렌드 하나를 가지고 왔어요. 바로 ‘레트로 스키(Retro Ski)’, 즉 복고풍 스키웨어 이야기랍니다.

도시별로 쇼가 끝나고 나면, 에디터들은 도시마다 베스트 쇼를 뽑기 바쁜데요. 이번 MFWM에서는  베스트 쇼로 가장 많이 뽑힌 쇼 중 하나가 펜디(Fendi)였어요. 펜디는 복고풍의 스키웨어에서 영감을 받았답니다. 한번 볼까요?

디테일이 정말.. 쩔죠?

펜디는 여성복은 1965년부터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맡고 있어요. 하지만 남성복과 액세서리 라인은 실비아 벤투리니(Silvia Ventiruni)가 맡고 있죠. 한동안 펜디는 모피만 파는 회사처럼 알려졌었는데, 벤투리니가 94년 합류하면서, 펜디 백이 불티난 듯 팔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남성복을 손대기 시작하면서, 남성복 또한 여성복과는 다른 젊고 다이나믹한 스타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죠. 벤투리니는 창업자인 에두아드로 펜디(Edoardo Fendi)의 손녀이기도 해요.

이번에 펜디가 영감의 원천으로 삼은 ‘레트로스키(Retro Ski)는 최근 디자이너들이 자주 참조하는 코드가 됐어요. 특히 70-80풍의 스키웨어가 요즘 가장 흥미를 끄는데요. 당시 스키장에는 어떤 스타일들이 나왔었는지 옛날 옷들을 한 번 직접 볼까요?

이 당시 스키웨어를 특징 짓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컬러블록(Colorblock)’, 즉 색색의 컬러배색이라 할 수 있어요. 이 컬러블록은 특히 니트와 패딩에서 주로 쓰이죠.

이번 MFWM에서는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스포티한 감성의 색색의 스키 점퍼형 패딩을 선보였답니다.

색색의 패딩 못지 않게 돋보였던 건 색색의 니트였어요. 이번 겨울, 무신사 니트 인기 아이템 중 빠지지 않고 꼭 올라오는 아이템 중 하나도 이런 색색의 니트였는데요. 내년 겨울에는 이런 색색니트가 스키풍으로 더 스포티해질거란 예감이에요. 컬러풀한 스키니트를 선보였던 디자이너 중 가장 돋보인 디자이너는 앞서 이야기한 펜디(Fendi), 그리고 MSGM과 N 21이 있었어요.

레트로 스키 관련해서, 내년 겨울 반드시 유행한다 싶은 아이템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스키캡(Ski Cap)인데요. 겨울이면 남녀노소 즐겨쓰는 비니. 올해에는 영문로고로 스포티하게 장식한 스키캡형 비니가 넘나 주목되요. 이걸 써야 비로소 완성되는 느낌이랄까요?

MSGM이나 N21은 자신들의 프로그램 노트에서 스키에서 영감을 빌어왔단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키캡과 빈티지한 패딩, 색색의 니트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레트로 스키를 떠오르게 만들었죠. 특시 스키캡은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보인 디자이너들이 특히 주목한 아이템이었답니다.

남성패션위크가 도시마다 좀 특색이 다른데요. 런던은 혁신적이고, 밀라노는 스포티하고, 파리는 빈티지해요. 다음 번엔 PFAW, 즉, 파리 패션위크에서 나타난 남성복  트렌드를 소개할께요.

낼 뵈요~